사회적 신뢰는 모르는 사람과 제도에 기대는 힘이며, 수치와 경험을 함께 봐야 읽힙니다
사회적 신뢰는 잘 모르는 사람과 공공의 제도를 어느 정도 믿고 기댈 수 있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감각입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사회조사에서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답한 비중은 54.6%로 2년 전보다 3.5%p 낮아졌습니다.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59.7%로 높았고 30대가 49.1%로 낮았습니다. 수치는 신뢰가 움직이는 방향을 보여 주고, 왜 그렇게 움직였는지는 사람들이 겪은 일에서 찾아야 합니다.
사회적 신뢰란 무엇을 말하나요?
신뢰라는 말은 여러 대상을 가리킵니다. 가족과 친구를 믿는 것, 처음 보는 사람이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 기대하는 것, 행정기관과 법원이 공정하게 일하리라 믿는 것은 서로 다른 신뢰입니다. 사회적 신뢰는 주로 뒤의 두 가지, 곧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사람과 제도에 대한 믿음을 말합니다.
신뢰의 세 갈래와 일상의 장면
| 갈래 | 믿는 대상 | 일상의 장면 |
|---|---|---|
| 가까운 사람에 대한 신뢰 | 가족, 친구, 이웃처럼 아는 사람 | 급할 때 아이를 잠시 맡기는 일 |
| 일반적 신뢰 | 처음 만나는 사람, 낯선 사회 구성원 | 문 앞에 둔 택배를 아무도 가져가지 않으리라 여기는 일 |
| 제도에 대한 신뢰 | 행정기관, 법원, 언론 같은 공공의 제도 | 민원을 넣으면 정해진 절차대로 처리되리라 기대하는 일 |
2025년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는 어느 정도였나요?
2025년 사회조사는 전국 약 19,000 표본 가구에 사는 만 13세 이상 34,000여 명을 대상으로 2025년 5월 1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은 54.6%였고, 그 가운데 "매우 믿을 수 있다"는 4.2%, "약간 믿을 수 있다"는 50.4%였습니다. 믿을 수 없다는 응답은 45.4%였습니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는 응답(연령대별, 2025년)
| 연령대 | 믿을 수 있음 |
|---|---|
| 13~19세 | 59.7% |
| 20~29세 | 52.0% |
| 30~39세 | 49.1% |
| 40~49세 | 55.5% |
| 50~59세 | 57.2% |
| 60세 이상 | 55.3% |
10대의 신뢰가 높고, 사회에 막 나와 일과 가족을 꾸리는 20~30대에서 낮아졌다가 40대 이후 다시 높아지는 모양입니다.
한 문항으로 신뢰를 잴 때 무엇을 살펴야 할까요?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는가"라는 한 문항은 넓은 흐름을 보기에 좋지만, 읽을 때 몇 가지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먼저 응답의 강도입니다. 믿는다는 응답 대부분이 "약간"에 몰려 있어, 신뢰가 단단하다기보다 조건부에 가깝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전체 신뢰가 낮아진 2025년에도 "매우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은 4.2%로 2년 전보다 0.1%p 늘었고, 줄어든 것은 주로 "약간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이었습니다. 다음은 차이의 크기입니다. 도시 54.6%와 농어촌 54.7%, 1인가구 53.7%와 전체 54.6%처럼 1%p 안팎의 차이는 집단 사이의 뚜렷한 차이로 읽기 어렵습니다. 학력별로도 초졸 이하 57.0%, 중졸 53.6%, 고졸 52.4%, 대졸 이상 56.0%로 한 방향으로 늘거나 줄지 않아, 학력이 높을수록 신뢰가 높다는 식의 단순한 해석은 맞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점입니다. 같은 문항이라도 조사한 해의 사건과 분위기가 응답에 스며들 수 있어, 여러 해의 흐름을 함께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신뢰가 낮아진 해에 사람들의 참여는 어땠을까요?
같은 조사에서 지난 1년 동안 단체활동에 참여한 비중은 69.2%로 2년 전 64.2%보다 5.0%p 늘었고, 자원봉사활동 경험은 14.4%로 3.8%p 늘었습니다. 기부 경험은 26.1%였습니다. 사회 전체에 대한 신뢰는 낮아졌는데 참여는 늘어난 셈입니다. 이 자료만으로 두 수치의 관계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가까운 모임에서 쌓는 신뢰와 사회 전체를 향한 신뢰가 서로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람들의 경험을 들어 확인해야 할 질문입니다.
제도에 대한 신뢰는 무엇으로 쌓일까요?
제도를 믿는다는 것은 그 제도가 어떻게 일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다는 감각과 이어집니다.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은 제1조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국정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국정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밝히고, 제3조에서 공공기관이 보유·관리하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결정의 근거와 과정이 공개될수록 사람들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절차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결정이라도 이유를 알 수 없을 때 사람들은 누가 이득을 보는지부터 의심하게 됩니다. 제도에 대한 신뢰는 한 번의 좋은 결과보다 설명이 되풀이되는 경험 속에서 쌓입니다.
한국인류사회연구원은 사회적 신뢰를 어떻게 연구하나요?
한국인류사회연구원은 공존과 존엄, 사회적 신뢰를 높일 수 있는 조건을 연구하려고 세워졌습니다. 발행물 '공존의 조건'은 불평등과 돌봄, 공동체, 사회적 신뢰를 다루며 제도와 실천의 대안을 검토합니다. 연구원은 설문 수치로 신뢰의 흐름을 보고, 인터뷰로 사람들이 무엇을 겪고 믿음을 거두거나 되찾는지를 듣습니다. 2026년 4월 설립 5주년에 연 공개 포럼의 주제 '함께 살아갈 사회의 조건'도 이 물음과 이어져 있습니다. 발행물은 인문사회 연구 보고서·간행물에서, 수치와 이야기를 함께 읽는 방법은 인류학·사회학 연구 방법에서 확인해 보세요. 시민이 배우고 토론하며 제도에 목소리를 보태는 과정은 공론화란 무엇이고, 시민참여단은 어떻게 결론을 낼까요?에서, 언론에 대한 믿음은 뉴스를 믿기 어려울 때 허위정보는 어떻게 가려 읽을까요?에서 이어 읽어 보세요.
사회적 신뢰 자주 묻는 질문
사회적 신뢰와 대인 신뢰는 어떻게 다른가요?
대인 신뢰는 가족이나 친구처럼 아는 사람에 대한 믿음이고, 사회적 신뢰는 잘 모르는 사람과 공공의 제도에 대한 믿음을 주로 가리킵니다. 두 신뢰는 서로 다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2025년 우리 사회를 믿는다는 응답은 몇 %였나요?
국가데이터처 2025년 사회조사에서 54.6%였고, 2023년 58.1%보다 3.5%p 낮아졌습니다.
어느 연령대에서 신뢰가 낮게 나타났나요?
30대가 49.1%로 낮았고 20대가 52.0%로 뒤를 이었습니다. 13~19세는 59.7%로 높았습니다.
신뢰를 한 문항으로만 재도 충분한가요?
넓은 흐름을 보기에는 쓸모가 있지만 무엇을 믿고 무엇을 믿지 못하는지까지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대상별 문항과 여러 해의 흐름, 사람들의 경험을 함께 볼 때 더 정확히 읽힙니다.
혼자 사는 사람의 사회적 신뢰는 다른가요?
2025년 1인가구 가운데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답한 비중은 53.7%로 전체 54.6%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2년 전보다 3.8%p 낮아져 전체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사회조사는 얼마나 자주 하나요?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나누어 해마다 5개 부문씩 조사합니다. 신뢰가 포함된 사회참여 부문은 홀수 해에 조사합니다.
출처
- 국가데이터처, 「2025년 사회조사 결과(복지, 사회참여,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2025. 11. 11. https://mods.go.kr/board.es?mid=a10301010000&bid=219&list_no=439196&act=view&mainXml=Y
- 국가법령정보센터,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https://www.law.go.kr/법령/공공기관의정보공개에관한법률
- 국가데이터처, 「2025 통계로 보는 1인가구」, 2025. 12. 9. https://www.korea.kr/briefing/pressReleaseView.do?newsId=156734077